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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훈노망
Extreme Happiness
                       
3집 (2002.11 ~ 2003.7) - 기적(Miracle)처럼 돌아와 극도의 행복(Extream Happiness)을 안겨 주다.
히스토리 캡처
1. 너무 많이 내 맘을 다 가졌으니...
라디오 게스트만으로 감질나게 애간장을 녹이던 앨범 준비기가 끝나고, 드디어 동화 같은 발라드를 타이틀로 3집 [Extream Happiness]를 들고 그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직접 주인공을 맡아 앨범 발매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뮤직비디오 [Miracle]과 함께.
오랜 목마름으로 웬만하면 이쁘게 봐 줄 각오가 되어 있던 팬들은 뮤비의 "손톱만한 오퐈"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었지만, 애절하고 슬픈 첫사랑의 느낌을 너무도 잘 표현한 그의 연기에 박수를 보냈고, 음악프로 출연마다 아름답고 감미롭게 소화해 내는 그의 라이브를 보며 칭찬과 투표(-_-)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SBS 인기가요에서 홈그라운드라는 약간의 특혜(아니라고는 말 못한다. 그러나 욕할 것도 없다. 월드컵 4강의 신화도 홈그라운드가 아니었다면 가능했을까?)를 등에 업고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다.
히스토리 캡처
2. 7-0-5-1-7-0-6
타이틀곡 선정시 미라클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는 노래 [전화번호 주면 안 돼요]는 MTV와 Mnet과 KM의 컴백 무대에서 단 세 번 선 보이고 사장된 곡이다.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직설적이고 유치한 가사의 절묘한 조화에 리듬감 있는 안무로 완성도를 높인 이 명곡(!)이 후속곡으로 낙점되지 못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안무도 꽤 여러 날 투자해서 열심히 연습한 눈치던데... 그러고 보면 삽질은 팬들만 하는 게 아니다.
히스토리 캡처
3. 머물고 싶은 이 순간, 오오오오~ ♬
TBJ를 "눈 사이 먼 친구들"에게 물려 줬다는 소식에 침울해 있던 누나들에게, 유니온베이 전속 모델 계약 소식은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모형 비행기를 들고 눈가의 주름 와방 잡힌 채 천진하게 웃고 있는 2002 겨울호, 여자 모델의 허벅지보다도 좁은 얼굴을 쇼핑백에까지 디밀어 주셔서 눈물나게 고마웠던 2003년 봄 여름호, 형 부부 사이에서 어색하게 폼 잡고 있는 시동생 삘의 2003년 가을호, 이렇게 총 3권의 카달로그는 누나들의 옷질을 풀무질을 하기에 충분할 만큼 소장가치 만땅인 자료였다.
히스토리 캡처
4. 애기들보다도 귀여운 왕따
흰모자 흰스웨터 빨간 목도리 차림으로 캐롤을 불렀던 [KBS 매직키드 마수리]는 당시 경제 침체로 좀체로 뜨지 않던 성탄의 분위기를 띄우는데 부족함이 없는 프로였다. 적어도 빠순이들에게는. -_-
애기들의 어색한 따돌림에도 아랑곳 않고 자기앞으로 애기들을 납치해 와서 기어코 [고요한 밤]을 마무리 했던 그 귀여운 모습은 명장면 중의 명장면!
히스토리 캡처
5. 상복은 없다지만...
데뷔하던 해 아슬아슬하게 "신인상"을 놓친 것을 비롯, 각종 시상식에서 그다지 상복이 없었던 그들의 과거를 돌이켜 보건대, 활동 시기에 비해서는 비교적 많은 수상의 영광이 있었던 2002년이 아닌가 싶다. [KM 가요대전]에서 2년 연속 본상 수상, [SBS 연말 가요대전]과 [KBS 연말 가요대상]에서 발라드 부문을 석권하고 축하무대를 펼치는 자랑스러운 모습이란...
결국, 축하무대에서 이기찬과 노래를 바꿔 부르던 중 예기치 않은 "삑사리"로 누나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었지만. (사실, 이 삑사리는 가창력과 무관한 단순 실수였다고 주장한다! 귀엽지 않았는가? -_-)
히스토리 캡처
6. 새해 벽두를 너와 함께.
그와 함께 2002년을 보내고, 그와 함께 2003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KBS 제야의 종] 공연은 그야말로 최고의 연말 선물이었다. 게다가 새해 벽두부터 길거리를 메우고 가졌던 환상의 팬미팅까지...
"이 차에 모두 태울 수 있으면 좋을텐데..." 팬들의 늦은 귀가 교통편을 걱정하는 그의 답지 않은 접대 발언과 따뜻한 눈빛을 만끽한 댓가로, 그 날 여의도를 함께 누볐던 대박 시스터즈는 이런 문자를 받아야 했다.
"언니, 방금 제야의 종에 나왔어." "너 화면에 왕만하게 얼굴 떴다." 등등... ㅠ_ㅠ
히스토리 캡처
7. 교복과 숟가락이 어울리는 남자
급수를 망라하고 웬만한 연예인이라면 한 번쯤 얼굴 디밀어 보았을 [KBS 쟁반노래방].
드디어 우리의 깜찍이가 일본식 교복 차림으로 노래방 숟가락을 들었다.
유진과의 대결 사건을 빗대 "자신의 입을 꼬매 버리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토로하는 그를 보며, "얼마나 맘 고생이 심했으면..." 하며 안쓰러워 하던 누나들. 이혁재의 태클에도 아랑곳 않고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는 김정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계속 들어야 했던 노래는 [반달]이었다. 이제는 그 누나들이 가사를 외운다. -_-
히스토리 캡처
8. 마음을 보여 주세요!
[KBS 장미의 전쟁] 1차 출연시 파트너가 될 뻔 했던 임성언은 정훈의 감미로운 세레나데 "Now and forever"의 성은을 입고 팬들의 질투와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으나 그를 선택하지 않는다. 그녀는 마음을 충분히 보여주지 않는 김정훈에게 더 매력을 느끼지만 어쩔 수 없이 김상혁을 선택한다는 설정으로 그를 단 2회 출연으로 그치게 만들었다.
그 뒤 2차 출연시에는 "하하의 여자 이윤지"와 "자신만을 바라보는 여자 최한희" 사이에서 갈등하다 친구의 당부도 소신있게 물리치고 이윤지를 선택해, 팬들에게는 박수 갈채를~ 안티에게는 욕설 세례를 듣기도 했었다고.
히스토리 캡처
9. 강단 있는 노랑 병아리
체력은 딸려도 정신력은 단연 1위! 또랑또랑한 눈망울로 퀴즈도 척척 잘 맞히며 "뛸수록 하얘지는 선택받는 체질"을 과시했던 [KBS 야!한밤에] 체육시간. 노랑병아리를 연상케 했던 그 귀여운 체육복과 정원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가던 커플씬은 1집 시절의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데 손색이 없었다.
히스토리 캡처
10. 덤 치키~ 덤 치키~
어디선가 들어본 듯도 하고, [평생]과 비슷한 느낌의 경쾌함에 절로 엉덩이가 들썩들썩해지는 [나의사랑 나의신부]는 알고 보니 남성듀오 지오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 곡.
동네 뒷산 같은 삿뽀로의 설원에서 뒹굴고 장난치며 엉덩이 춤을 추는 깜찍한 뮤비는 [평생] 시절의 분위기를 그대로 되살려 보고자 하는 의도가 충분히 녹아들지는 못했지만(그도 그럴것이 애들이 그 때보다 두 살이나 더 먹었는걸. -_-) 어쨌든 "왕만한 오퐈"가 계속 등장해 재롱을 떨어 준다는 이유만으로 팬들의 사랑을 흠뻑 받았던 뮤비다.
특히, 발산동 인기가요 공방을 마치고 잠실 롯데월드까지 총알 택시로 날아와 [라이브와우]의 "비키니 아일랜드" 첫방을 사수했던 누나들의 눈물겨운 치마바람에 힘입어, 이 곡은 MBC 음악캠프에서 3번이나 1위 후보에 올랐었다.
그러나 치마바람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는 법. ㅠ_ㅠ
히스토리 캡처
11.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
"불 끄러 가는 엄마가 허리를 못 펴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었다"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으로 불길한 행로의 시작을 알리던 [SBS 맨투맨 - 내맘이야].
일찌기 정여사의 얼굴을 알고 있던 팬들은 누구의 엄마일까를 맞히는 게 묘미인 프로그램의 특징을 접어 두고, 그가 흘리는 눈물 한 방울에도 머리카락을 한 움큼씩 쥐어 뜯으면서 처절하게 아파했다는데...
그 시기는 정훈의 학교 문제를 놓고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나돌던 시기였으니, 그 눈물에 갖가지 의미를 부여하며 함께 울고 불고 했던 팬들의 반응은 결코 오바만은 아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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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럭셔리 브레인의 탄생
"지식도 필요 없고 1등과 꼴등이 습자지 한 장 차이인 퀴즈 프로"임을 표방하나, 알고 보면 기똥차게 높은 아이큐와 순발력이 끊임없이 요구되는 [MBC 일밤 - 브레인서바이버]는 정훈의 매력을 발산하는데 매우 적격인 프로였다.
그는 박미선과의 결선에서 "약간은 불공정한 출제"로 인해 아깝게 탈락했고(이 문제로 많은 팬들이 흥분했었지만, 정훈보다는 박양의 나이와 훨 가까운 본인으로서는 경로우대로 인정하고 그냥 넘어가고 싶은 마음 간절했다. -_-), 그 다음 출연에서 당당하게 1위의 영광을 쟁취! 예전부터 봉사활동으로 인연을 맺어왔다는 "혜림원"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여기서 "럭셔리 브레인"이라는 민망하고도 자랑스러운 별명을 얻게 되었고, 이제 웬만한 예능 프로에서는 그의 등장과 함께 화면 밑에 이런 자막이 새겨지게 된다. "진정한 럭셔리 브레인 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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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내 척추도 접어 줘!
데리고 나온 친구들이 하나같이 너무도 "정훈스러워"서 흥미롭고 유쾌했던 프로 [SBS 가족만세]. 6살 연상과 사귀어 본 경험이 있다는 충격 고백과 "척추를 접어벌랑게~"라는 파격적인 발언으로 찌인한 감동을 안겨 줬던 그는, 결국 에필로그에서 풍족하지 못했던 가정사와 부모에 대한 사랑을 눈물로 고백함으로써 누나들의 잠자던 모성애에 불을 지른다.
"경운기춤의 대가" 춘두와의 환상적인 재롱잔치에 넋을 잃고 있던 누나들은, 마지막 그의 눈물에 뒤통수를 맞고 한동안 그로기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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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야밤으로부터의 사색~
[KBS 야밤 - 진실혹은 대담]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누나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학교 관련 질문이 나오면 어쩌나, 여우같은 주영훈의 유도신문을 피해 요령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또 입을 꼬매버리고 싶은 입방정을 떠시지나 않을까...
그러나 그는 결코 직설화법을 쓰지않은 영리함으로 그 자리를 무사히 넘겼고,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그 어느 하나에 애정이 부족해서 그런 건 아니다. 믿고 기다려 달라"는 모호한 멘트로 불길한 앞날에 대한 암시를 날렸다. 며칠 뒤 모든 사실은 예상했던 것보다도 큰 파장으로, 우려했던 것보다도 안 좋은 모습으로 세상에 드러났지만 누나들은 실망과 안타까움을 뒤로 한 채 그에게 격려의 메세지를 아끼지 않았다.
그래. 믿고 기다릴테니까 행복하게만 살아 줘!
히스토리 캡처
15. 이름값 하셨네~
공방이라면 어떠한 개고생도 감수하며 강철 체력으로 전국을 누비던 누나들에게 "제일 추웠던 공방이 뭐였냐"고 물어 보면 단연 "부천 혜림원 일일찻집"이었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게 [MBC 일밤 - 온리유] 미션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던 바로 그 모금 행사다. "단 하루만에 500만원을 채워야 한대요" "저녁엔 찻집에서 공연도 한대요" 등의 문자를 받고, 내 새끼 미션 실패하는 꼴은 못 본다는 의지로 달려갔던 부천.
추운 날씨를 핑계로 목표액을 낮췄다는 사실도 모른 채, 우린 오로지 거기다 오천원을 던져야 한다는 일념으로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며 까페 앞 길바닥에 한 줄로 서서 혹한을 이겨내고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TV에서 혜림원 천사들이 맛있게 만두국을 먹는 장면과 밤새 만두를 빚은 정훈이 울먹이며 지켜보는 모습이 방영될 때는 정말 모든 고생이 보람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그런 뜻있는 행사에 자주 참여해서 이름값 좀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지만... 최초로 빠순이 된 걸 후회한 날이기도 했지. ㅠ_ㅠ)
히스토리 캡처
16. 퀸카보다 예쁜 킹카
[MBC 천생연분]에서 진지 컨셉으로 정원이 한창 이미지를 굳혀 나가고 있을 즈음 정훈이 그 프로에 출연해서 킹카가 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과연 첫빠따에 킹카의 자리를 따낼 수 있었을까? 미치도록 궁금했던 누나들을 대표해, 노망의 귀염둥이 B모양은 뮤뱅 공방 뒤풀이에서 우연히 마주친 천생연분 출연 가수 우모군에게 사실 여부를 물어 보는 해프닝까지 연출하기도 했었다. 대답은 No였지만 결과는 Yes.
마지막 투표에서 최종 3표를 남겨 놓고 정원과 결과를 기다리던 정훈은 뜻밖에도 3표를 모두 얻어 정원을 0표 클럽으로 보내고 당당히 킹카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 날 퀸카를 차지한 유민을 힘겹게(^^;;) 안고 날리던 그의 꽃미소는 "퀸카보다 예쁜 킹카"의 전설이 되어 누나들의 가슴에 아로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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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너기에, 너이기에!
뮤비 촬영이나 적극적인 마케팅이 뒷받침 되었다면 좀 더 많은 사랑을 받았을 것 같은 아쉬움을 남기는 세 번째 후속곡 [Crazy for you].
특히, 야리야리한 깜장 양복에 스뎅 벨트 차림으로 "청초 꽃수"의 절정을 보여 줬던 인기가요 첫방은 "너에게 미쳐서 지붕위로 올라가 버려도 좋을" 만큼 버닝하고 있는 누나들에게 두고 두고 잊을 수 없는 공방의 추억을 남긴다. 팬들에게 사전녹화 현장에서 3번이나 라이브를 들을 수 있는 영광을 베푼 것으로도 모자라서 팬미팅의 횡재까지 안겨 줬으니...
이후 정원의 "지붕춤"으로 더 유명해져서 한창 진가를 발휘할 무렵... 뜻하지 않은 사고와 그 밖의 여러가지 이유로 3집 활동을 접게 된다. 유엔은 꼭 세 번째 후속곡에 마(魔)가 낀다니까.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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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용안에 빗금 새기다.
바로 그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바로 이거다. 창원전문대 축제에서 공연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갑자기 달려드는 극성팬들에 밀려서 눈이 찢어졌다는 그 사고. 알고 보니 정훈을 황급히 벤으로 밀어 넣으려던 강친의 오바로 얼굴이 차에 부딪혀 상처가 났던 것.
이 사건으로 누나들은 그의 백만불짜리 눈매를 걱정하느라, 그 띨띨한 강친을 욕하느라 메신저에 불이 났고, 한동안 그렇게 저주해 마지 않는 썬글차림의 무대를 지켜보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아직도 티끌하나 없는 그 깨끗한 용안에 훈장처럼 새겨져 있는 스크라치를 보면 울컥! 주체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히스토리 캡처
19. 계속 하지 그랬어!
작년 여름, 청춘 시트콤 [오렌지]를 통해 그의 재롱을 원없이 지켜볼 수 있었던 누나들에게 [SBS 똑바로 살아라]의 깜짝 출연 소식은, 기간의 크고 작은 사건들로 침체돼 있던 분위기을 그나마 좀 환기 시킬 수 있는 기쁜 소식이었다. 최정윤의 일시적인 연모(?)의 대상으로 나온 그가 맡은 배역은 선배를 방문한 "의사" 역할. 오렌시 시절만큼 인상적이고 깜찍한 모습을 보여 주진 못하였으나, 눈 옆의 깊은 상처를 가리려는 듯 둥글게 말아 넘긴 바람 머리와 수줍은 미소가 슬프도록 잘 어울렸던 배역이었다.
(우린 거기 계속 출연하게 되는 줄 알고, 나름대로 프로그램 모니터와 캐릭터 분석까지 마친 상태였는데 말이야. -_-)
히스토리 캡처
20. 우리들만의 잔치
왜 해마다 창단식만 하면 비가 오는 건지... 그나마 예년에 비하면 그런대로 편리한 교통, 넓은 주차장, 아늑한 실내공간이 제공되었던 3기 창단식의 공식 명칭은 [UNi 3기 팬미팅].
그러나 예년보다도 더 삼엄해진 경비때문에 이 날의 명장면들은 별로 자료로 남아 있는 게 없다. 기간의 우울한 소식들을 날려 버리려는 듯 시종일관 비지땀을 흘리며 업! 업! 모드로 재롱을 떨던 정훈이 급기야 무대를 뛰어내려와 "붉은 낙타"를 부르며 객석을 한 바퀴 도는 장면은 역사에 남을만한 베스트 중의 베스트.
이 날 유엔은 공식적인 3집 활동을 접었고, 파란만장했던 유니의 3기 활동도 그렇게 끝이 났다. 이상한 것은 무대 위에서 오바하던 정훈의 모습보다, 현관에서 팬들을 배웅하며 눈물 흘리던 임원 소녀의 모습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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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역시 넌!!!
앨범 활동은 접었지만 심심치 않게 TV에 얼굴을 비추던 정훈이 그 즈음 최고의 멋진 모습을 보여 주었던 프로는 단연 [SBS 가슴을 열어라]다. 1라운드는 학교 이름, 2라운드는 국가 이름, 3라운드는 떡 이름을 순서대로 외우는 [기억의 링]에서 그는 남들 3배 이상의 단어를 외워 제끼며 "명석한 두뇌"를 과시했고, 결국 2:1의 승리로 충현고에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교복 차림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분해 있던 누나들은 "저 잘 생긴 럭셔리 브레인의 팬"이라는 사실이 새삼 가슴 벅차도록 자랑스러웠으며, 그 오만하고 자신에 찬 표정에 다시 한 번 버닝했다. 그리고 여지껏도 못 먹어 봤지만 앞으로 기회가 오더라도 웬만하면 "쑥개떡"은 먹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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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버벅에서 입신으로
대망의 2003년 5월 12일. [KBS 김정훈의 FM 인기가요]의 막이 올랐다. 라디오 DJ로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그의 거친(^^;;) 목소리가 하루라도 듣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을 만큼 달콤한 속삭임으로 느껴지기까지... 이 프로를 통해서 그가 보여준 솔직 담백한 매력들은 팬층을 확대하는 데 커다란 성과를 남겼고, "갖은 노력"으로 최선을 다 하는 그의 모습과 "갖은 사연"으로 정성을 다 하는 팬들의 조우는 아름답기까지 했다.
잘 생긴 옆모습을 원 없이 야릴 수 있는 하늘이 주신 기회 "라이브피아"와 가끔씩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오는 방송 뒷얘기와 사진, 그리고 "Photo by 정훈"이라는 메뉴에 어설픈 끄적임과 함께 올라오는 그의 작품 사진들은 이 프로를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보너스~
히스토리 캡처
23. 올빼미가 되어도 좋아.
매주 금요일마다 누나들의 취침 시간을 늦추는 [KBS 게임스테이션]은 신설됨과 동시에 정훈이 초대 MC를 맞게 된 게임 전문 프로다.
일찌기 "게임의 황제"임을 자처하며 기회만 있으면 자신의 게임에 대한 사랑과 정열을 과시하고 싶어 하던 그가 "문화 강국의 첨병 역할"을 게임으로 승부해 보겠다는 포부를 지닌 이 거창한 프로의 첫 MC가 된 것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닌 듯.(다만 방영 시간대가 놀라울 뿐!)
비교적 상식적인 의상과 긴 다리, 유독 예뻐 보이는 얼굴 이외에, 아슬아슬하고 어색했던 첫 방송에 비해 점점 차분하고 전문가스러워져 가는 그의 변화를 감상하는 것도 이 프로그램이 주는 커다란 즐거움이다.
히스토리 캡처
24. 비디오의 힘! ㅡㅡv
매일 밤 10시마다 [인기가요]를 통해 "라디오의 힘"을 보여 주는 것으로 모자라서, 매주 일요일 5시마다 [KBS 파워비디오]를 통해 "비디오의 힘"을 보여 주고 있는 정훈은 누나들에게 있어서만은 강력한 마초맨이다. 그 재방도 없는 비디오의 힘이 어찌나 센지... 당최 일요일 오후에는 아무 약속도 잡을 수가 없고, 예전에는 유치하다고 거들떠도 안 보던 홈비디오들이 이젠 세상에서 제일 웃긴 하이코미디로 보인다.
또한 매주 목욜일마다 있는 프로그램 녹화 방청은 유치한 장면이 나올 때마다 박수와 함께 뒤집어지는 그의 웃음을 코 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히스토리 캡처
25. 웃어 줘서 고마워.
사실, 라디오 DJ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부터 누나들이 관심을 두고 환영해 마지 않던 것은 "제사"가 아닌 "젯밥"이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공.개.방.송.
두어 시간 동안 그가 실컷 재롱을 떨고, 각종 메이저급 가수들이 총 출연해서 눈을 즐겁게 해 줄 이 은총의 장소는 코엑스였고,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왔다. 하루 전 날까지 멈추지 않던 비바람 걱정에 모두들 호들갑을 떨고 있는 동안에도 시종일관 "내일은 비가 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여유 잡던 그의 예언이 적중하여, 행사 당일엔 아름답고 쾌청한 하늘 밑에서 멋지게 공개방송이 진행됨으로서 다시 한 번 그의 예지력은 세상을 놀라게 했다.
자신의 예언 적중에 고무되었는지, 첫 행사에 팬들이 많이 와서 기분이 좋았는지, 아니면 "낼 많이 웃어달라"고 본인이 날린 문자에 화답(ㅡoㅡ)하기 위함이었는지, 무대에 오른 그는 시종일관 즐겁고 행복한 웃음을 날려 주었고, 예상치 않은 모창과 짧은 라이브로 공방의 재미를 더 해 주었다. 아.. 이 가을이 가기 전에 한 번쯤 더 있어줄 법도 한데... 공.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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